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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5 일제와 독재시절 수난을 겪었던 우리의 설날 이야기 5

 

 신묘년 즐거운 설날이 지났다.

일년을 살아오며 가장 즐겁고 신나는 날이 음력설날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옛 고조선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몇천년을 사용해온
음력 생활권이  우리 몸에 뭍어 있다.

그러던 어느날 서양열강과 일제의
침략으로 우리가 사용해오던
 음력도 양력에게 밀려 힘을 잃게 되었다. 그것이 1896년
고종황제가 양력을 쓰라고 조칙을 발표하고
연호를 건양(建陽)으로
 쓰면서 양력이 우리 생활권에 들어 오게 된것이다.

24절기를 이용하여 농업과 어업을 주업으로 생활하던 시대에
양력을 강제로 쓰라고 한것이다.조선이 36년간 일제통치를 받으며
문화 말살정책 중 한가지가 음력설을 양력설로 교체한것 이었다.
이때부터 한때는 설날로 되었고 강제로 양력설을 세도록 구박과
탄압을 받게 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음력 설날만 다가오면 멀리 나갔던 형제자매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음식을 준비하여 음력설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러면 왜놈들은 일제에 항거하는 항일의식으로 여겨 탄압을 하곤 했다고 한다.

해방이 되고도 음력설은 수난이 끝나지 않았다.미 군정이 시작되고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면서 모든정책을 양력 위주로 펴 나갔고 신정연휴를 사흘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이때는 마음놓고 음력설을 셀수 있었다.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박정희 군사정권이 들어서 면서 이중과세라고 아예 음력설을 공휴일에서 제외해 버리고 양력설을 세도록 단속까지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때 공무원집이나 유력집안에서는 양력설을 세었고, 우리 같은 서민들은 음력설을 세기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월1일 양력설 세었던 인테리집안이나 공무원 같은 집은 높은사람 몰래 음력설날 또 음식을 만들곤 했던,  말 그대로 이중과세를 지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이처럼 천대와 멸시를 받아 오던 음력설도 1985년 민속의 날로 되었고 1989년 부터 3일간의 설날연휴로 바뀌면서 오늘에 이르렀 답니다.   보름달이 적어져 그믐달이 된다. 이 말이 음력설날이다가온다는 뜻이죠.  설을 세고나면  이즈러진 그 믐달이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되는 보름날까지를 설날이라 하여 놀며 행사도 하곤 하죠. 이렇게 우리의 음력설은 수난을 겪으며 오뚝이 처럼
 오늘까지 온 것입니다.

  

                                       올해가 신묘년 (辛卯年) 토끼해이다

신묘년이라는 말도 음력 육십갑자에서 연유된것이니실제 음력1월1일부터가 토끼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토끼의 영리함 같이 소망하는 모든일 이루시고 즐겁고 행복 가득한 한해 되십시요. 

                                                                    

Posted by 혜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