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천의 Travelog

 경북 봉화 한번 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 지나쳐 다녀본 적은 있어도  닭실마을을 찾아 나선 것은 첫번째입니다. 경상도 중에서도 강원도에 가까울 만큼 윗쪽에 붙어 있어 한번 가기가 싶지는 않은곳 입니다. 매스컴에서 보았던  그 닭실마을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안동권씨 집성촌의 마을로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이신 총재권벌 선생이 마을에 입향하여 후손들이  지금껏 살고있는 마을입니다. 

여행을 출발하기전에 봉화 닭실마을과 청암정에 대해 검색하여 사전 자료를  익히 알고 갔습니다,그내용인 즉, 닭실마을은  영남의 4대길지 가운데 한곳이라고 하는데, "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 금란포란형( 金鷄抱卵形)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 닭실마을이라 합니다.
 
닭실마을이 금계포란(金鷄抱卵)형국이라는데 그게  뭘꼬 하면 닭실은 동북에 있는 문수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그 줄기에서 서남으로 뻗어 내려온 백설령이 암탉이 알을 품은 듯한 형세로 자리하고 5시방향 즉 간좌곤향으로 마을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안산으로 있는 옥저봉은 수탉이 활개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즉 닭실의 지세는 수탉과 암탉이 서로 마주보고 있어 사랑을 나누며 알을 품는 명당이다. 닭이 알을 품은 형태는 자손들이 많이 번창하며, 동시에 재산도 크게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길지라고 하네요. 


 이곳은 사적 및 명승 제3호로 지정된 ‘내성유곡권충재관계유적’이다.이 마을은 약 500여 년 전, 조선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충재(沖齋) 권벌( 1478~1548)선생께서 마을에 입향하신 이후 지금까지도 후손들이 지켜오고 있는 안동권씨 집성촌이다. 
나지막한 산과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지형인 이곳은, 나라를 위한 충 사상이 지배하던 곳이다. 평소에는 농사를 근본으로 하여 학문에 힘쓰다가, 나라가 위태해질 때면 목숨을 다해 나라를 지키던 사람들이 살아온 곳이다. 특히, 대한제국말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주권침탈기에는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힘을 아끼지 않아 ‘충절의 마을’이라는 별칭까지 얻기도 했던 곳 중의 한 곳이 바로 이곳 ‘유곡1리 달실마을’이다. 현재는 마을의 구성원들 대부분이 농사를 주로 하며 생활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풍수가 이중환은 오래 전에 달실을 경주의 양동, 안동의 내앞, 풍산의 하회마을과 함께 삼남의 4대 길지로 뽑았다. 유곡일대의 봉화지역은 전란의 피해가없는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 달실마을이 닭실마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풍수지리에서 명당은 산, 강 그리고 바람 등 자연의 기운에 의하여 형성된다. 이곳 달실의 지세를 풍수이론으로 분석하면 역시 명당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숨어있는 길지라도 드라마  한편 방영되면 그곳은 세상에 까발려지고 마는데 이곳도 그렇게 세상에 알려져 < 드라마 - 바람의화원 - 신윤복(문근영) 김홍도(박신양)이 물그림자를 드리우고 서있던 그 돌다리가 청암정다리인가 싶다. 

청암정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하나있다. 청암정이 있는  바위가 거북모양이다. 처음 청암정을 지울 당시 청암정의 안쪽방에 온돌을 만들었는데 지나가던 고승이 거북의 등에 불을 피웠서는 않된다고 말하는 바람에 온돌을 없앴다고 한다. 그 돌다리를 건너며 그때 그 이야기가 생각 났습니다. 

 


청암정은 마을의 중앙부위에 위치한 청암정은 500년이라는 마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거북이 모양의 바위위에 정자를 건축하고, 바위주변에는 거북이가 좋아하는 물을 담기위해 인공연못을 조성 곳이다. 흔히 아름다운 자연물위에 인공물을 건축할 경우, 불가피하게 자연물의 인공물에 가려져 그 아름다움을 잃게 된다. 그러나 청암정의 경우에는 그 반대의 경우에 해당된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정자를 꼽으라고 하면 그 순위권 안에는 청암정이 있다. 이는 바로 거북이 바위위에 지어진 청암정이 기존의 바위와 아주 잘 이룬 조화 때문이라고 한다.


이 청암정은 넓은 마루를 가지고 있어 전통식 교육체험에 적합한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과거 이곳은 마을의 입향조인 충재선생께서 공부를 하기위한 장소로 건립하였고, 그의 사후에는 후손들이 서당으로 활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전통식 교육체험의 경우 과거의 향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마을의 종가 경내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앞에는석천계곡이 흐르고 있다. 전설이 담긴 기암괴석과 금강소나무 숲 사이로 내성천의 물줄기가 흐르는 곳이다. 조선시대에 건축된 석천정사(石泉精舍)와 바로 옆의 삼계서원(三溪書院) 또한 그 건축미가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요즘 같은 가뭄이 해갈되고 장마가 되어 냇물이 많은  여름철이면, 시원한 소나무 숲과 바위계곡에 흐르는 계곡물을 찾아오는 피서객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이곳의 장점은 일찍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훼손되지 않고 이어져 오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라 할 수 있다. 석천계곡은 일제시대 신작로가 세워지기 전의 닭실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였다.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오랜 여정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이 계곡에서 잠시 쉬며 여독을 풀었다고 한다. 기이한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숲에 아기자기한 계곡의 물이 웅장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마을의 종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석천정사가 있는데 1526년 최초로 건립된 이 정사는 닭실마을에서 오솔길을 돌아가면 볼 수 있다. 이 정사는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려 고아한 분위기를 내며 연중 방문객이 끊이질 않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난간이 있는 넓은 마루는 대략 100여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커서, 예전에는 여름철 학문이나 모임에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전해져 온다. 청암정과 더불어 주변환경과 조화를 잘 이룬 빼어난 전통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마을의 종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의 서쪽끝에 위치한 추원재는 선영의 묘소를 돌보고 제사를 지내던 추원재가 있다. 그 건축미와 기능 및 역사로 인해 문화재로 지정받은 곳 중의 한 곳이다. 2층의 누각이 포함된 口자형태의 추원재는 100명 정도의 인원이 관련 체험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이다. 산과 산 사이의 골짜이기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에는 건물에 딸린 농지가 많이 있다. 

 

여행정보
여행지 : 봉화 닭실마을
위치 :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전화 문의/안내: 봉화 닭실마을 054-674-0963 ,봉화군청 054-679-6114

 

Posted by 혜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