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천의 Travelog

나는 여행을 좋아 한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카메라 둘러 메고 집을 나선다. 가까운곳 또는 먼곳, 당일치기, 1박2일 여러가지형태로 떠난다. 여행이좋아서 이다.

혼자서 외로울때가 있다. 그래서 여행을 함께하지고 하면  집떠나 불편하다고 말하는 이들을
만날때가 있다. 산에 가자고 하면 힘든일을 왜 고생하면서 하냐고 말하는사람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불편과 고생을 현실의 좌표로 삼고, 그것들을 잊고자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갈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기억은 미래를 향할때 가능하다. 블편하지 않고 고생하지 않는 미래, 그러나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행은 불편과 고생을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서 떠나는 움직임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잃지 않음이다. 여행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기억하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밖으로
나와야 한다.


여행은 안에서 바깥으로 나와 오래된 미래로 향하는 출발이며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치열한 반납이다.


여행은 지나가는 마을을 아름답다고 경탄하지만 거기서 눌러살지는 않는다.
지나가는 마을을 좋아 하지만 좋아하면서 지나갈뿐이다.
지나가는 마을이 사랑스런 이유는 그것이 소유가 아니라 그저 좋아서 지켜보는 것 때문이다. 여행자는 소유의 질곡에서 벗어나 있기에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있다.
세상에는 내것이 아무것도 없다. 

Posted by 혜 천